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다른 곳에서 "흑인을 더 죽이려 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이 총격범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음모론인 '대전환론'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총기를 난사해 흑인 10명을 숨지게 한 18살 페이튼 젠드런.
현지 경찰은 젠드런이 잡히지 않았으면 다른 마트에서도 사람들을 계속 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 미 버펄로 경찰국장
-"총격범이 광란의 총격을 이어가고 사람들을 계속 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다른 슈퍼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젠드런은 범행 전날에는 3시간 반을 운전해 버펄로에 도착하고서 현장을 미리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인 젠드런은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에서 이번 총격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미국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음모론인 '대전환론'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108페이지 분량 성명에서 백인들이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대전환론'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SNS에 빠진 청소년들이 잘못된 인종주의에 심취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바이런 브라운 / 미 뉴욕 버펄로 시장
-"이러한 동기는 많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에 바탕을 두고 있었습니다. 흑인, 유대인,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어집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유색인종이 백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총기난사를 했다는 18세 백인 청소년. 문제는 이 살인동기가 된 대전환 이론이 음모론이 아니라 워싱턴 정가에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