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값 상승,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의 기업물가가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일부가 소비자물가에 전가돼 가계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 (2015년=100) 속보치는 113.5로 전년동기 보다 10% 올랐다. 이로써 기업간 거래가격의 동향을 보여주는 기업물가지수는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상승률은 비교 가능한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9%대 중반'보다 높다. 또 4월 기업물가지수는, 지수 자체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자원가격 오름세의 영향을 받아 석유·석탄 제품 상승률이 30.9%로 가장 컸다. 또 철강은 29.9%, 비철금속 25%, 화학제품 1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달 엔화 가치가 한 때 달러당 131엔대까지 떨어지는 엔화 약세가 나타난 것이 기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활성화와 소비·소득증대가 목표만큼 달성되지 않고 있는 일본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기업물가 상승을 판매가로 전부 전가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수익성·투자심리 악화로 이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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