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투명성 결여·정보 나눔 원치 않는다는 점도 또 다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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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시 약국을 찾아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직접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일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8명 추가돼 모두 50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발열 등 유증상자는 121만 3550명, 의료 치료자는 56만 4860명입니다.
하지만 CNN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의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며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붕괴된 의료 체계와 검사 장비 부족으로 북한에선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은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 체제가 투명성이 결여됐고 정보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위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NN은 북한의 1990년대 대기근을 예로 들며, "북한은 1990년대 기근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은 2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당시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끔찍한 경험담을 전할 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의료 체계에 종사했던 사람들도 기초적인 의약품부터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을 증언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는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회고, 북한은 지속적인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상 발현자를 격리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의 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2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문제는
CNN은 "북한은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