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동안 군사 원칙으로 알려진 '3대 1 원칙'의 오류를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 1 원칙'은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상대방 국가보다 3배 이상의 병력을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원칙은 지난 1870년 보불전쟁에서 프러시아가 3배 이상 많은 병력으로 프랑스를 굴복시킨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다.
심지어 미국 육군은 지난 1955년 이 원칙을 교범에 채택하기도 했다. 구 소련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식 도입했다.
러시아도 이 원칙에 따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 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 군사력이 10배 이상으로 이번 전쟁 준비에는 병력 90만명으로 우크라이나군 19만6600명보다 4.6배 많았다.
군사 장비 측면에서는 이번 전쟁에 러시아가 동원한 탱크는 2927대로 우크라이나 탱크 858대의 3.4대 1이었다.
이외에도 전투장갑차, 보병수송장갑차 비율은 각각 4.3대 1, 9.7대 1에 달했다.
규모로 보면 '3대 1 원칙' 그 이상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침공 81일째인 1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여전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침공 초기만해도 3~4일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미국 등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진출한 러시아군은 함락하는데 실패했고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도 최근 점령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마지막 저항군이 남아 있다.
제2도시 마리우폴에서 철수한 러시아군과 이에 앞서 수도 키이이 인근에 있던 병력까지 동부로 이동시켜 돈바스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스태븐 비들 컬럼비아대 교수는 "'3대 1원칙'은 과학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닌 인간의 직감에 기반한 가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단순한 병력 차이만 나타낼 뿐, 미국과 동맹국의 정보 수집과 군사지원 등의 요소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 러시아군 내의 사기 저하, 보급 실패, 러시아군 지도부의 작전 오류, 계절적 요인 등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이러한 변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의 고전으로 러시아군을 총지휘하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이 해임 절차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의 말을 빌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직무정지 상태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장성 6명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