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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사상자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
AP통신과 NBC뉴욕, 로이터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께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 군복 형태의 옷에 방탄복을 착용한 괴한이 소총을 갖고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13명이 총격을 당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대상으로 백인우월주의와의 관련성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소총 2정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슈퍼마켓 주차장에 들어온 목격자 브래딘 케파트(20)와 셰인 힐(20)은 지역 매체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군복 차림의 백인 남성이 검은색 헬멧을 쓴 채 소총을 들고 슈퍼마켓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케파트는 "그 남성은 자신의 턱에 총을 대고 서 있었다"며 "그는 헬멧을 벗고 총을 떨어뜨린 뒤 경찰에 제압됐다"라고 설명했다.
총격이 벌어진 현장은 버펄로 도심에서 5㎞ 떨어진 곳으로 대부분 흑인들이 사는 주거 지역이다.
경찰은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고 수사가 초기 단계일 뿐이라면서도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 사건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총격이 백인우월주의 이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과 용의자가 온라인에 성명을 올렸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AP는 이날 총격이 지난해 3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한 지 1년여 만에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슈퍼마켓 체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무분별한 폭력 행위에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부 장관도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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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사건 용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모습.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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