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 연합뉴스] |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이 타국의 군사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같은 분석이 나온것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10일 미 국가정보국(DNI)과 국방부, 미 중앙정보국(CIA)에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연이어 분석에 실패한 것과 관련한 문제 등을 묻는 비밀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정부군 전력을 과대 평가했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과소 평가했다.
CNN은 현재 알려지기로는 미 국무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조사국(BIR)만이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했다고 전했다.
BIR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 정보기관 대다수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는 잘못된 분석을 내놓았을 때도 반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미 정보기관들은 개전 직전까지도 러시아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미 의회 등에서 보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도 미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의지를 과소평가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만일 미 정보당국이 더 정확하게 상황을 평가했다면 중화기를 포함한 더 많은 무기를 일찌감치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원망섞인 비판도 제기된다.
단시일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미국이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석달째 접어들도록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또 전쟁 기간 동안 장성 6명도 전사했다.
전쟁 초기 북동남 세 방향으로 밀고 내려온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진출했으나 함락하는데는 실패했으며 남부 항구도시 마리
전략을 바꾼 러시아는 친러 분리 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투를 집중하기 위해 북부에 있던 러시아군을 이곳에 재배치하며 연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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