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핀란드·스웨덴 정상과 통화하고 지지를 나타냈지만,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까지 반대하는 등 강대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현지시각으로 1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양국 장관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통화가 약 한 시간 동안 이뤄졌지만, 러시아의 직접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만을 반대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유럽연합 가입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74년간 지켜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핀란드가 나토에 합류하면 러시아와 나토의 전선은 1,300km 더 길어지는데, 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로선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 인터뷰 : 사울리 니니스퇴 / 핀란드 대통령
- "우리가 나토에 가입하는 건 당신들(러시아)이 자초한 것이라는 게 제 대답입니다. 스스로 되돌아 보길 바랍니다."
핀란드 인접국인 스웨덴도 오는 16일 나토 가입 신청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 보복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터키 대통령도 부정적 입장을 밝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핀란드·스웨덴 정상과 통화하고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