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선출 투표가 실시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10일 도쿄도에서 열린 일본 자민당 참의원 정치자금 파티에서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 의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 아사히 신문, 후지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소다 의장은 파티에서 "도대체 (의원들이) 세비를 얼마나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의장이 돼도 매달 받는 세비는 100만엔 밖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많이 받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상장사 사장들은 1억엔 이상씩은 꼭 받는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국회의원의 세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129만 4000엔(약1280만원) 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20% 가량 삭감돼 현재는 103만 2000엔(약 1020만원)이다.
일본 국회에서는 최근 몇년간 의원수 감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계속돼 왔는데 호소다 의장은 이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1인당 실수령으로 100만엔이 안되는 월급을 받는 국회의원을 조금 늘린다고 해도 벌 받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의원수 줄이는게 좋은건지 생각해 봐야 한다. 민주주의에서는 가능한 많은 의원들이 활발하게 논의 하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의원수 감축 보다는 증원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 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일본 유신회 등 야당에서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 유신회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국민들의 시선으로 봤을때 있을 수 없는 (발언)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 빨리 사임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민 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과의 인터뷰에서 "돈 관념이 일반 국민들과 다르다" "100만엔이 우리에게 큰돈이기 때문에 100만엔 밖에 라는 발언은 안하는 편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세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회의원들은 호소다 의장 한 사람 뿐인 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국회의원은 후지TV에 "많이 받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세금 떼고 통신비나 컴퓨터 리스 비 등을 빼면 실수령은 많지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현재 일본 국회의원 정족수는 중의원 465명, 참의원 245명 도합 710명이며 중의원 임기는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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