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비행 중에 의식을 잃어가는 비상상황에서 비행기 조종 경험이 없는 승객이 관제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공항에 무사히 착륙시켜 화제입니다.
어제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비행 경험이 없는 승객이 조종사를 대신해 세스나208 경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습니다.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이 탑승해있었습니다.
10일 정오쯤 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승객은 조종사가 비행 중 의식을 잃어가자 비상호출을 했습니다. 호출을 받은 팜비치국제공항 포트 피어스의 관제사들은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 조종사가 의식을 잃어간다. 나는 비행기를 조종할 줄 모른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비상 상황임을 파악한 관제사는 승객을 안심시키며 그의 위치를 물었으나 승객은 "모르겠어요"라면서 다만 플로리다의 해안이 보인다고만 답변했습니다.
이에 관제사들은 "비행기 날개의 수평을 유지하고 해안을 따라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계속 비행하라. 우리가 곧 당신의 위치를 알아내겠다"라고 안내한 뒤 비행기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관제사들은 무선으로 이 남성에게 비행기 조작법을 하나씩 알려줬고, 마침내 비행기는 팜비치국제공항에 안전하게
팜비치 소방구조대는 이 비행기가 착륙한 뒤 조종사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조종사가 어떤 이유로 비행 중 의식을 잃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