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고 봉쇄 수준의 방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쇼핑센터도 문을 닫게 해, 아예 갈 곳이 없게 만드는 건데요.
세계보건기구도 이러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베이징의 대형 쇼핑센터입니다.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가끔 청소 인력만 눈에 띌 뿐 텅 빈 실내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쇼핑센터 직원
- "여기 올 때마다 사람이 많았어요. 오늘은 황량해 보이네요."
지하철역 70여 개와 380여 개 버스 노선을 폐쇄해서 시민 이동을 제한한 지는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아예 시내 쇼핑센터의 문을 닫게 해서 시민들은 외출할 방법도, 외출할 곳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제과업 종사자
- "확실히 예전처럼 장사가 잘되진 않습니다. 지금은 배달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교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그럼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도보 15분'이면 검사할 수 있도록 해 검사의 일상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나친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주거지 반입이 안 된다며 물고기를 바닥에 내리친 뒤 봉투에 담자 지켜보던 한 시민이 한숨을 쉽니다.
▶ 인터뷰 : 방역요원
- "바닥에 내리쳐!"
제2 베이징 외국어대 교직원과 학생이 교내 방역 정책에 항의하다 저지당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상하이에선 '가짜 양성' 판정을 내린 PCR 검사 결과가 확인돼 주민들이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당국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