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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찰이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타이슨을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담당 검사는 "피해자가 사건을 촉발한 점이나 타이슨과 주고 받은 행동, 피해자와 타이슨 모두 고소하지 않은 사실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이슨은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발 플로리다행 국내선 비행기에서 뒷자리 승객인 멜빈 타운센드 3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타운센드 3세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
타운센드 3세는 그러나 계속 타이슨의 신경을 건드리며 조롱하듯 말을 걸었다. 이에 타이슨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과 이마를 때렸다.
이 영상은 미국 연예매체 TMZ가 입수해 공개했다.
타운센트 3세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타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타이슨은 당시 타운센드 3세가 자신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괴롭혔다고 상대방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타운센드 3세는 이후 타이슨과의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사건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결국 검찰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타이슨 변호인은 "세심하고 성실하고 전문적인 법률 집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스무살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슨은 이후 1980년대 복싱계를 주름 잡으며 '핵주먹 타이슨' 전성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빠른 성공 만큼 몰락도 빨랐다.
트레버 버빅과의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양아버지이던 커스다마토가 사망했다. 소년원에서 처음 만나 복싱을 가르치고 출소 후
이후 타이슨은 점점 타락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게 됐고 급기야 성폭행 범죄로 복역하는 등 몰락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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