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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5일 베이징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줄지어 수검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사진=연합뉴스 |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 중인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간염 사례가 아시아에서도 보고되자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급성간염까지 퍼지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0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20개국에서 최소 228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이 급성간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러한 어린이 급성간염은 최근 들어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세계의 흐름은 '위드 코로나' 추세이지만 중국은 많은 고령자와 취약한 의료시스템 등을 이유로 격리와 봉쇄를 통한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린이 급성간염이 퍼지면 중국으로서는 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간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관총서는 수입 물품에 대한 검역 강화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에 대해 건강 신고와 의학 관찰 또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급성간염 발생 국가에서 온 입국자의 경우 검역을 한층 강화하고 어린이 입국자가 복통·설사·구토·황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원인 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후생성은 당시 병원의 신고로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A형, B형 등 기존에 알려진 간염과는 다른 심각한 어린이 급성간염에 대해
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로는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의 심각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