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3년째 가뭄으로 몸살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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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에 바닥이 갈라진 미국의 호수(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용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미국 서부에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호수 수위가 내려가 그동안 바닥에 묻혀 있던 변사체가 연달아 발견됐습니다.
BBC는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에서 지난 1일 신원 미상 유해가 발견됐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또한 BBC는 지난 7일에도 같은 호수에서 또 다른 유해가 발견됐다고 전하며 앞으로 더 많은 변사체가 발견될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서 생겼으며,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 2천만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호수 수위는 2000년 이후 가뭄이 심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 발견된 유해는 1970~1980년대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뼈에선 총상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유해는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경찰서 강력계 형사인 레이 스펜서 경위는 "피해자의 몸에 걸쳐진 옷과 신발 등은 1970~1980년대 K마트에서 팔던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 유해가 더 나올 수 있다고"고 덧붙였습니다.
스펜서 경위의 예감은 일주일 만에 사실이 되었습니다. 7일 오후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자매가 다른 유골을 발견했습니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 유해에 대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살해됐거나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서부는 3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