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서 군 열병식을 보는 푸틴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듯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핵 위협을 가하는 최후통첩이나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종전과 같은 출구 전략을 모색하지도 않았다.
앞서 서방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푸틴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의 군사 인프라가 전개되고, 수백 명의 외국 고문들이 일하기 시작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최신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특별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서방의 탓으로 돌리며 정당화 하는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푸틴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는 지금까지와 특별히 다른 기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일각에서는 전쟁에서 발을 빼고 싶어하는 푸틴이 이날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낙관적 관측도 나왔으나 종전을 암시하는 발언도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는 그들에게 전혀 다른 계획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실제로 우린 그것을 보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또 다른 징벌적 작전과 크림을 포함한 우리의 역사적 영토를 침범하려는 준비가 노골적으로 진행됐고,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까지 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무는 나치즘을 붕괴시키고 우리에게 세계적 전쟁의 공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유언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의 연설과 관련해 CNN의 국제외교 전문가인 닉 로버트슨은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지가 담겨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각에서 우려하듯 당장 핵
한편, 푸틴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과정에서 숨진 러시아 군인들의 유족에게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