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식에서 전쟁을 계속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이 숨졌다며 푸틴을 '악마'에 비유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는 전승절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전력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최후의 날'로 불리는 러시아 공중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도 등장했습니다.
일류신은 구소련이 1980년대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게 개발한 비밀병기로,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내부에는 첨단 통신장비와 생존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현재 4대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75일째를 맞은 가운데, 승전일 계기로 종전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있었지만, 푸틴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침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선제 공격을 거부했다. 선제 공격은 강제적이었고, 시기적절했으며 유일한 올바른 결정이었다. 주권적이고, 강력한 독립국가의 결정이었다.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핵전쟁이 발발하면 나토 국가들이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후스눌린 부총리는 차세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포격 대피처로 쓰이던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바로 어제(8일)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브카 마을에서 러시아 폭탄 테러로 60명이 사망했습니다. 민간인들이었습니다."
또 러시아를 나치 독일에 비유하며 "러시아가 피비린내나는 나치즘을 재현하고 있다"며 악마가 돌아왔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