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 연합뉴스] |
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일본 인구가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4만4000명 감소했다는 내용의 최근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한 트윗에 대해 "뻔한 이야기지만,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도록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총인구는 전년보다 64만 4000명 감소한 1억1550만2000명이다. 이 감소 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최대다. 일본 인구는 2011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했다.
머스크는 위터 프로필을 한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설정했을 정도로 일본 문화에 심취한 '와패니즈' 성향의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본인 이용자 상당수는 머스크의 걱정을 불필요한 간섭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트윗에는 "조국 일에나 관심을 가져라", "도쿄의 인구밀도를 생각하면 선진국보다 빈국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세계 최고 재벌의 사회적 책임에 어울릴 것"이라는 일본어 댓글이 달렸다.
미국·유럽식 이름을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들도 머스크를 비난했다.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정치평론가 마이크 케르노비치는 머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달고 "서구 사회는 일본에 대한 내정 간섭에 사로잡혀 있다. 서구를 무시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지만 한국어 트윗도 있었다. 인구 감소를 사회적 과제로 삼는 한국에서 머스크의 트윗은 작지 않은 주목을 끌어냈다. 한 한국인 이용자는 "일본만이 아닌
머스크의 트윗은 이런 갑론을박을 일으킨 탓에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1만5000건 이상 리트윗됐고, 9만6000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트윗에 의견을 덧붙이는 형태로 인용된 트윗만 4000건 넘게 집계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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