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전 국무장관 [EPA = 연합뉴스] |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탈리아 함정이 진짜 배처럼 더 멋지고세련돼 보인다'며 미 해군 함정이 '볼품이 없다'고 여러 번 불평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얘기를 듣고서 난 해군을 변호하기 위해서 그에게 '우리 배들은 미인 경연대회가 아니라 싸워 이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형태보다 기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것은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2019년 탄핵 국면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결국 옷을 벗은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에게 상당히 집착했다고 에스퍼는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게 '육군은 언제 그를 내쫓을 것이냐'고 몇 번이나 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찬사'와 달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를 비롯한 러시아 해군 함정은 우크리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연이어 격침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그의 회고록엔 2020년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전국적 시위가 벌어지자 '그들(시위대)에 총을 쏠 수 없
에스퍼 전 장관은 군을 동원해서라도 플로이드 사태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등 임기 후반 트럼프와 잦은 충돌을 하다 2020년 대선 직후 경질됐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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