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카, 바이든 여사 방문에 "용기 있는 행동"
↑ 우크라이나 영부인 만난 질 바이든 여사 / 사진=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현지시간 8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인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어머니의 날에 방문하고 싶었다"며 "나는 이 잔혹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며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6일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동유럽을 순방 중인 바이든 여사는 이날 슬로바키아에서 차량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우즈호로드까지 이동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이동에 걸린 시간은 약 10분입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는 "매일 전투가 벌어지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전쟁 와중에, 특히 오늘 같은 날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이곳에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두 여사는 만남을 가진 뒤 학교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휴지 곰' 선물을
미 관리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두 여사가 최근 몇 주 사이 서신을 교환한 이후 성사됐습니다.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등에 뒤이은 것으로, 러시아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전승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