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9월로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석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9월 개최 예정이던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유입니다.
항저우는 코로나로 한 달 넘게 봉쇄 중인 상하이와는 200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외국 선수단 감염 우려는 물론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한 중국 측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썬 아시안게임을 1년 늦춰 내년 가을에 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한 아시안게임이 연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최고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지도부는) 우리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 조치가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한의 치열한 방역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바이러스 재확산과의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사실상 준 봉쇄 상태인 베이징 상황과 맞물려 더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선 지금도 700채 가까운 건물이 통제되고 있고, 버스와 지하철은 단축 운행되고 있으며, 등교 수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와 아시안게임 연기 결정이 내려져 베이징에 대한 봉쇄 조치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