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EPA = 연합뉴스] |
상하이는 지난달 1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상하이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날 기준으로도 무증상자 4024명, 유증상자 2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상하이 시민 베로니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 봉쇄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며 "가족 4명이 모두 집에만 있었고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만 집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말 그의 가족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 기간 그가 받은 12번째 PCR 검사만에 확진자가 된 것이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격리센터로 이동 조치됐다. 그가 거주하던 건물은 '봉인'됐다.
베로니카는 "지난 몇주 동안 이 동네에는 확진자가 전혀 없었다"라며 "도대체 어떻게 코로나에 걸린 것인지 모르겠다. 집에 머무른다고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데도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같은 사례가 중국 방역당국이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방역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서로 다른 주소지에서 4836건의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나온 471개 주소지는 전날인 지난달 29일까지 한건의 확진 사례도 없었던 곳
상하이 주민들은 PCR 테스트, 배달 음식 또는 생필품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 등을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R 검사를 기피하는 풍조도 확산하고 있다. 상하이 당국도 지난달 물자 배분 과정에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