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언론인이 한국이 이웃 국가를 적대시하면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막말' 수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이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의 영문 뉴스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한국이 이웃 국가들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길을 택한다면 그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같은 후 전 편집인의 발언은 오는 10일 새롭게 들어서는 윤석열정부에 대힌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동맹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새 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칠 경우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구시보 총편집인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다양한 기고 등을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후씨는 민감한 국제 이슈에 대해 국수주의적 논조를 보여온 대표적인 관변 언론인이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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