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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현재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제재안에 포함했다.
다만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카바예바 개인제재가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EU 회원국의 대사들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재 패키지에는 일단 러시아 석유 수입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도 들어있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방안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다 푸틴을 더욱 자극할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막판 제재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4일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우리는 아직 제재가 부과되지 않은 다수의 인물에 대해 이를 준비해 왔고 이들에 대한 제재를 언제 부과해야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예바가 이번 명단에는 빠졌지만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제재는 아니지만 중립국 스위스가 카바예바를 추방해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1일 영국 일간 미러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푸틴 대통령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 정부가 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스위스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는데도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제 스위스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벨라루스 심지어 러시아 국민들까지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는 이 청원인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명의 삶을 파괴하자 세계 각국이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며 "그런데도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머물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따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가 푸틴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둘 사이에는 최소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미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EU가 카바예바 제재를 검토한 결정적 이유는 러시아 중추적 선전기관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대표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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