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자를 찾고 있다. 최근 머스크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의 사모펀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자금을 투입했다가 향후 이를 어떻게 회수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를 재상장해 탈출구를 마련해주겠다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4일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했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말에는 440억달러(한화 약 55조5060억원)에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당초 이 제안을 반대했다가 결국 465억달러(58조6600억원)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달러의 대출을 받고 향후 보유하게 될 트위터의 주식을 담보로 130억달러를 대출받는다. 여전히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이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자금을 댈 투자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머스크가 자금 마련에 실패해 트위터 인수가 취소될 경우 위약금이 10억달러(1조2615억원)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스크의 개인 회사로 만들어서 시장의 감시를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일단 상장폐지한 뒤 3년 내에 트위터를 재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회사가 상장폐지된 후 다시 재상장하는 것은 증시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언론들은 머스크가 3년의 기한을 제시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이 회사를 인수해 재상장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실적을 개선시키고 다시 상장시키는 데에 통상 5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3년을 제시한 것은 그가 트위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