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낙태 권리를 보장했던 판례를 뒤집는 의견서 초안이 유출되자, 찬반 여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대법원 초안을 비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 앞에 확성기를 든 시위대들이 모였습니다.
한 시위대가 "낙태는 폭력"이라고 외치자 다른 시위대는 "낙태는 생명을 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찬반 여론이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첼시 화이트 / 낙태 권리 지지자
- "이 판결이 뒤집히고 여성의 권리를 위한 전쟁이 되풀이될 겁니다. 우리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지난 2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법관들이 회람한 다수 의견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대법원이 약 50년 만에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초안을 비판하면서 사생활과 관련한 기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것이 법이 되고 판례가 남는다면, 선택권이 있느냐 없느냐의 우려를 훨씬 넘어섭니다."
미국에서 낙태권 문제는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쟁점이 돼 왔습니다.
공화당은 의견서 유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대법원의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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