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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루비즈네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다수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병합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5월 중순에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되, 그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카펜터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조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점령지에서 이뤄지는 주민투표에 정당성이 없고 병합은 불법이라고 규정한 상황이다.
카펜터 대사는 "그런 주민투표, 조작된 투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할 어떠한 시도도 합법적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긴급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이 사안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펜터 대사는 러시아군이 장악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도 같은 방식의 주민투표를 통해 병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한편,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도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 96% 이상이 찬성한 결과를 근거로 병합을 강행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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