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노동절 황금 연휴기간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에 수도 베이징에선 실내 음식점에서 취식이 금지됐고 영화관도 체육시설도 문을 닫았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식당들이 전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영업 중인 일부 식당도 내부엔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집에 갈 수도 없고,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음식도 주지 않습니다."
지금 중국은 춘절, 국경절과 함께 최고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기간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시 당국은 연휴 기간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습니다.
배달은 가능하다곤 하지만, 식당들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식당 종사자
- "확실히 예전보다 덜 팔리죠. 손님이 식당으로 들어올 수도 없고,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줄었어요."
시내 영화관과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베이징의 새 명소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습니다.
한마디로 시민들은 외출해도 딱히 할 게 없어서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하루 신규 감염자가 며칠째 40~50명 수준입니다.
베이징 내 통제구역도 7곳으로 늘었고, 봉쇄 관리 대상인 빌딩도 500개가 넘습니다.
지난달 베이징 주민 90%를 대상으로 벌였던 전수검사를 감염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비해 1,200병상 규모의 임시병원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