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만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 하이라이트는 정치적 농담을 하는 대통령 연설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을 역병과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1924년부터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100년 가까운 백악관 연례행사.
출입기자단 만찬이 코로나19 때문에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습니다.
현직 대통령 참석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만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 책임을 지웠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현직 대통령이 기자단 만찬에서 연설한 것은 6년 만입니다. 그 이유는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가 있었고 앞서도 끔찍한 역병이 돌았습니다."
전통상 대통령 연설이 정치적 농담으로 이뤄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을 언급하며 4년간의 트럼프 정권을 역병과 같았다고 저격한 겁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과 지지자들의 국회 폭동을 빗댄 까칠한 농담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내 전임자가 오늘 만찬에 왔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는 쿠데타가 일어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스크바와는 달리 여기서는 대통령을 놀려도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도 겨냥했습니다.
이어, 전쟁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를 치하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허위 정보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우리 민주주의에 독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 언론의 역할이 지난 세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코로나19에도 기자들과 정부 당국자, 연예인 등 2천6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