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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각종 차량과 장비들이 파괴된 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일 데일리메일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패한 러시아 장교들이 방산 비리를 저질러 장갑차에 값싼 중국제 타이어를 사용했고, 이 때문에 종종 험난한 지형에서 수월하게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군은 군 차량에 '미쉐린XZL' 타이어를 쓰지만, 러시아의 군 차량에는 중국이 이를 모방해 만든 저품질의 '황해YS20' 타이어를 사용한다.
중국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서 미쉐린XZL 타이어 50개 세트는 약 3만6000달러(약 4560만원)에 판매되는 반면, 같은 수의 황해YS20중국산 타이어 가격은 170분의 1 수준인 208달러(약 26만3500원)에 거래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간 국방비는 약 600억파운드(약 95조원)지만, 부패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장군이 예산 대부분을 낭비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침공에 쓰인 러시아 장갑차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군은 타이어 파열로 인해 포장된 도로를 고수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장갑차를 진흙탕에 빠뜨리고 드론 공격과 군사 매복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트렌트 텔렌코 전 미군 차량 정비사는 열악한 차량 관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텔렌코는 "군용 트럭 타이어의 경우 몇 달간 방치하면 트럭의 압력을 받아 찢어지거나 고장 나기 쉽다"라며 "우크라이나에 트럭과 장갑차를 투입하기에는 러시아 관리들이 너무 부패했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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