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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로버트 메넨데스 외교위원장이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이 침공한 러시아군에 계속 피해를 준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부 입지가 흔들리고 그렇게 되면 결국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스 외교위원장은 역설적이지만 이같은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졸전을 거듭할 수록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것이 푸틴 대통령과 참모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속전 속결로 전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들의 예측은 완전이 빗나간 상황이다. 전쟁은 두 달이 훌쩍 넘었고 그 사이 러시아군의 성과는 미흡했다.
침공 초기 남부, 동부, 북부 세 방면에서 밀고 내려왔지만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던 군사를 철수해 동부에 배치, 이 지역이나마 점령하는 전략으로 수정한 상태다.
메넨데스 외교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은 과거 시리아 등지에서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거리낌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비축한 화학무기는 실질적인 걱정거리라고 우려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병사 약 4만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포로로 잡힌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맹공격했으나 목표로 했던 3개 지역을 함락하는데 실패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의 리만과 루한스크의 시비에로도네츠, 포파스나를 함락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
러시아군은 이날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표 적 389개 지점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지형이 불규칙한 돈바스 평원에서 양측의 전선이 체스판처럼 뒤엉켜있고, 우크라이나군은 규모와 장비 측면에서 우위인 적을 상대로 지연 작전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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