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EPA = 연합뉴스] |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지난주 후반 게라시모프 장군이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시 이즈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게라시모프 장군은 푸틴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쇼이구 국장장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3인방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 사실을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포함해 2명의 미국 관리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도 게라시모프 장군의 전선 방문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은 게라시모프 장군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즈움의 학교시설을 공격했지만 그는 이미 러시아로 떠난 뒤였다. 우크라이나측은 해당 공격으로 장군 1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게라시모프 장군이 며칠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머물렀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폭격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즈는 고위급 군 장성의 전선 방문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군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라시모프 장군의 전선 방문도 이같은 맥락과 닿아있다는 분석이다.
게라시모프 장군이 방문한 이즈움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략하는 러시아의 작전 거점이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함락을 포기하고 돈바스 지역 장악에 나섰지만 여기서도 전진이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 탓에 러시아군이 한 마을을 점령하는 사이 다른 마을을 뺏기는 등 매우 느리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한 제이슨 크로우 미 하원의원은 "러시아에게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일 것 같다"며 "매우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그들의 공세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