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 연례회의 한국 홍보부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img.mbn.co.kr/newmbn/white.PNG) |
↑ INTA 연례회의 한국 홍보부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상표·특허 관련 행사인 국제상표협의(INTA) 연례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E 워싱턴컨벤션센터.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2020년~2021년 열렸다가 3년 만에 온·오프라인 병행해 각국 인사들의 현장 참석을 허용했다. 국가·기업별 특허 동향을 전하는 70여개 홍보부스가 설치됐고 100여개 세미나가 4일까지 열린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분야 5대 선진국 관계자를 포함한 특허·상표 유관기관 등록자는 모두 6200여명에 달했다.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된 INTA 연례총회 행사장 입구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img.mbn.co.kr/newmbn/white.PNG) |
↑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된 INTA 연례총회 행사장 입구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워싱턴컨벤션센터 2층 입구에 들어서자 특허제도 변화, 특허 검색 방법 등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3열로 배치됐다. 미국에 위치한 최고 글로벌 지식재산 솔루션 서비스업체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를 비롯한 70여개 업체들이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 상표와 특허관련 상담을 이어갔다. 스포츠용품회사인 일본 아식스는 운동화 수 십켤레를 전시해서 진품과 가품의 구별방법을 소개했다. 신발 뒷쪽 실 형태 및 신발 정보를 담은 태그에서의 글씨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신어보면 진품과 가품의 착용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INTA 연례회의 홍보부스 내부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img.mbn.co.kr/newmbn/white.PNG) |
↑ INTA 연례회의 홍보부스 내부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한국 특허청도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한국의 상표권 개정 내용을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상표·특허 검색 방법을 소개하면서 외국기업의 한국특허 출원을 독려했다.
박성준 전 특허심판원장(현 특허법인 이룸리온 변리사)는 INTA 연례회의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상표권·특허 동향을 확인하고 해외기관과의 새로운 협력기회를 모색했다.
![INTA 연례총회 행사장 내부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img.mbn.co.kr/newmbn/white.PNG) |
↑ INTA 연례총회 행사장 내부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박 전 원장은 "세계 지식재산권 분야의 가장 큰 행사인 INTA 연례회의에서 국가별 상표·특허이슈를 공유하고 외국 기관과의 인적 협력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미래 새로운 영역으로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블록체인,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환경 공간에서 지도를 보여주고, 부동산을 분양받을 수 있으며 주요 조각품을 차용할 수 있고, 개인 아바타를 이용해서 명품도 구입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은 미래에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로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별 특허기술 소송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하는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특허괴물인 아리냐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말 무선특허침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 애플, 구글,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12개 기술기업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제소하기도 했다. 무더기 특허소송탓에 삼성전자에서 특허분쟁 해결을 위한 특허전문 변호사와 변리사만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NTA 연례총회 아식스 홍보부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img.mbn.co.kr/newmbn/white.PNG) |
↑ INTA 연례총회 아식스 홍보부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첨단기술 분쟁 등 외부변수도 지식재산권 보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식재산권이 이른바 신냉전 시대에 국가별 공급망 문제 및 경제안보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미중 기술분쟁은 사실상 패권분쟁이라는 말도 나온다. 러시아가 국제 지식재산권 효력을 무효화할 수도 있고 미국과 서방국은 반도체 수출통제를 위해 특허침해여부를 꼼꼼하게 감시할 수 있다.
박 전 원장은 "현재 특허 기술분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분야는 모바일통신과 영상기술"이라고 강조했다.
INTA에서 외국 특허·상표관련 회사들과 계속 접촉한 권혁성 이룸리온 대표변리사는 "외국 상표권관련 기관들은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등 문화콘텐츠 상표권의 외국 현지 등록여부에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만일 중국이 먼저 오징어 게임 상표등록을 해놓고 신발이나 옷에 쓸 경우 한국은 상표권 보호를 받기 어렵다"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상표권 가치를 세계 곳곳에서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INTA 연례회의는 5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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