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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일린 구(谷愛凌, 구아이린) / 사진=연합뉴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3관왕이자 해당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올랐던 에일린 구(谷愛凌, 구아이린)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별 인사를 남기자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에일린 구는 자신의 웨이보에 "감사합니다 중국"이라는 글과 함께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습니다.
앞서 에일린 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게시물은 그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에게 전하는 작별 메시지로 보입니다.
이러한 작별 인사에 대해 에일린 구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이 문제 삼은 것은 '중국'이라는 글귀였습니다. '중국'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중국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노래 가사 등에서 '조국'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중국이 아니라 조국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던졌고, 이와 관련된 비난들이 쏟아졌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에일린 구를 향해 "객관적으로 볼 때 미국인이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에일린 구의 인사 메시지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고마워 중국, 나는 조국(미국)으로 돌아갈게", "중국, 돈 벌게 해줘서 고마워"라며 비아냥대는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에일린 구는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3개의 메달을 개최국인 중국에 안긴 스키 프리스타일 선수입니다.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전부터 그를 향한 '이중국적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에일린 구는 중국 국적을 획득했지만, 그동안 미국 시민권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올림픽 기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에일린 구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만 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이비통, 티파니앤코 등 유명 브랜드와의 광고 계약에서만 400억 원
어제(1일) 에일린 구는 자신의 웨이보와 인스타그램에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이미 자신이 미국에 돌아왔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