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3개를 안기며 중국 최고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구아이링(에일린 구·19)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중국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구아이링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 "고마워요 중국"이라며 하트 이모지와 여러장의 사진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주말을 넘긴 이달 2일 낮 12시 기준 약 42만5000건의 '좋아요'와 7만7000여 건의 댓글을 기록하며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됐다.
다만 일부 중국인들은 구아이링이 '중국'이란 표현을 썼다는 데 분노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이란 단어는 외국인들이 주로 쓰며, 중국인은 자국을 '조국'이라고 많이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은 "그는 결국 미국인"이라거나 "고마워 중국, 나는 조국(미국)으로 돌아갈게(라는 의미)"라면서 비판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 구아이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스키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다른 귀화 선수들과 달리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데다 외모가 뛰어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도 합격해 중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인기에 구아이링은 중국에서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20여 편의 광고에 등장해 광고수익 400억원을 포함, 최대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최근 미국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아이링은
그는 또한 "여전히 스키를 사랑하지만, 앞으로 스키 경기에 출전할진 확실하게 답할 수 없다"고 말해 중국에서 한 차례 논란이 인 바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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