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캔자스주 위치토 일대 강타…건물 최대 1000채 파괴·비상상태 선포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쫓고 돌아오던 기상학과 대학생 3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대학 기상학과 학생 3명이 오클라호마 톤카와 인근 35번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와 충돌해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3명은 각각 니콜라스 네어(20), 가빈 쇼트(19), 드레이스 브룩스(22)로 확인됐으며 사고 직후 현장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9일 캔자스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를 쫓는 일명 '스톰 체이싱'(Storm chasing)을 하고 돌아오던 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톰 체이싱이란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 현상을 쫓아다니며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 사망한 대학생들은 모두 기상학과 재학생들로, 학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토네이도 추적 동아리를 창립해 활동해온 이들은 토네이도를 쫓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착한 다른 학생들이 피해자들의 GPS 위치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순찰대에 신고하면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사고 발생 몇 시간 전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네이도가 고속도로를 휩쓸고 지나가는 영상을 게시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클라호마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세 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면서 "고인들은 우리 지역 사회의 소중하고 사랑받는 구성원이었다"며 추모했
앞서 지난달 29일 밤 강력한 토네이도가 캔자스주 위치토 일대를 강타하면서, 건물이 최대 1000채가 파괴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폭풍 예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캔자스·네브래스카주에서는 모두 14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