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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이탈리아 방송 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9일이 이번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군은 전승절을 비롯해 특정 날짜에 맞춰 군사행동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러시아가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 침공의 승리를 선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외무장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승리를 엄숙한 방식으로 기념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시기와 속도는 민간인과 러시아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항복을 원하냐는 물음에 그는 "그의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간인을 풀어주고 저항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리길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려 한다"며 "그들이 우크라이나의 '군사회' '나치화'의 위협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우리의 목표에는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미국이 잘하는 거고 전세계에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맹공격했다. 그러나 목표로 했던 3개 지역을 함락하는 데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일일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리만과, 루한스크의 시비에로도네츠와 포파스나를 함락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지역 전역을 포격했으나 방어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남부 오데사 공항을 타격해 활주로가 손상되면서
러시아 비행기들은 이날 포위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계속 공습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이 피해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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