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부 오마하의 CHI 헬스센터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에 워런 버핏 이사회 의장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찰리 멍거 부회장(오른쪽)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자신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가 성사될 것으로 베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MS가 인수하는 액티비전 지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MS가 액티비전 인수를 발표한 뒤에도 주가가 MS의 제안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식을 더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 687억 달러(약 86조7681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액티비전 주가는 인수 제안가보다 낮은 주당 75.60달러를 기록중이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54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인 117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와 비교하면 53%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 60억 달러(약 7조6000억 원)에도 못 미친다.
이 같은 부진은 주식 투자 손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주식 투자로 50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벌어들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16억 달러(약 2조원)의 손실을 봤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제조와 판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수익이 늘었다.
NYT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본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에너지기업 셰브런과 옥시덴털패트롤리엄, 컴퓨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말 기준으로 세브런 지분 260억달러(약 32조8000억원)를 보유했다. 셰브런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함께 상위 4대 투자 종목에 올랐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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