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와 화상회의를 한다며 협상 상황을 공개했지만 전쟁은 그대로입니다.
요충지 마리우폴을 비롯한 전방위 포격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이 매일 화상으로 협상을 벌인다고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구 중립 등을 주제로 협상 중이며, 우호적 관계를 회복하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양측의 협상과는 별도로 전쟁은 그대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고사작전을 펼치던 우크라이나 요충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마리우폴 제철소는 기저귀도 떼지 못한 아이를 포함해 민간인 수천 명이 갇혀 있어 유엔 차원의 인도적 대피 논의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하크 /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 "유엔은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양국 당국과 마리우폴 제철소 대피 협상을 위한 고위급 교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하르키우 등 동부 지역 차지를 위한 러시아의 포격은 더 거세져 피란 차량이 줄을 이었습니다.
러시아는 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다녀간 직후 수도 키이우에 로켓 공격을 했다고 인정했는데, 중재에 나선 유엔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리치코 /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
- "푸틴은 포격으로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러시아의 G20 퇴출을 주장해 온 미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 배제도 검토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