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우크라 깜짝 방문…"민간인 돕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무관…전쟁 피해 직접 목격하려 방문"

↑ 사진 =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를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피란 열차를 타고 이곳에 온 이들을 만난 뒤 의료 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안젤리나 졸리가 이곳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고 밝히며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르비우 일원에서 졸리를 보고도 정말 그인지 믿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졸리는 페이스북에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그저 커피를 마시러 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방문이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아 게디니 윌리엄스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WP에 보낸 이메일에서 "졸리는 자발적으로 이곳을 방문한 것이며 UNHCR과는 무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졸리는 이 단체의 특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졸리의 대변인은 NBC와 인터뷰에서 "전쟁 피해를 직접 목격하고 민간인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N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졸리는 "전쟁이 우크라이나 어린이 세대에 미치는 충격은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어린이도 전란을 피해 집을 떠나거나 사랑하는 이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이 폭격당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해서는 안 되지만 우크라이나와 세계 각지의 많은 어린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졸리는 과거 이라크의 모술, 예멘 등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는 현장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