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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CNN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 중 '미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평가하느냐'는 질의를 받은 커비 대변인은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 듯 10초간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더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정하기 위해 숨을 고른 커비 대변인은 "사려 깊고 진지하고 성숙한 지도자가 그런 행동을 한다고는 상상하기도 어렵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심리에 대해선 내가 말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그의 악행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이 등 뒤에 묶인 채 뒤통수에 총을 맞고 죽은 민간인, 살해된 여성·임신부, 폭격을 맞은 병원 등이 있다"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만행을 설명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성회의 참석할 에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그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참석할 경우 G20 회원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한 공간에서 조우하는 어색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한데다 러시아를 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러시아 측이 발언할 때 미국은 항의의 뜻으로 퇴장한 바 있다.
CNN은 "미 정부가 아직 6개월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신중하게 여러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행사를 건너뛸 경우와 러시아의
사키 대변인도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아직 6개월이 남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의 참석 여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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