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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관광객이 이스라엘 공항에서 화물로 부치려던 불발탄. [미국 CNN방송] |
여행 기념품으로 현지에서 주운 불발탄을 가져가려던 미국인 관광객 때문에 이스라엘 국제공항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전날 밤 한 미국인 관광객 가족이 수도인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불발 포탄을 가져와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여행객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하물을 맡기기 위해 공항 직원에게 '기념품'인 포탄을 꺼내보였다. 그러자 공항 직원은 "대피하라!"고 고함치며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공항 직원이 이를 테러리스트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담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살펴보면 공항 이용객들은 기둥 뒤에 숨거나 땅에 웅크리는 등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CNN은 폭발을 피하려 수하물 컨베이어벨트에 달려든 이스라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결국 혼란을 일으킨 미국인 관광객은 공항 당국의 조사를 받고 나서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불발탄은 이스라엘 당국이 안전하게 수거했다. 이 관광객은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여행하던 중 불발탄을 주웠고, 이를 기념품삼아 미국으로 가져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긴 뒤 골란고원을 점령했다. 이곳은 동쪽으로 시리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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