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개인 소비지출 가격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지표의 기준으로 잡는 지수인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속적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개인 소비는 깜짝 증가했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개인 소비지출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습니다.
전달 기록한 6.3% 상승보다도 높았고,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며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소비지출 가격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불안으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는 3월까지 33.9%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소비개선을 근거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상무부가 1분기 성장을 -1.4%, 역성장으로 집계했지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어제)
- "나는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습니다. 지난 분기에 소비지출, 사업투자와 주거투자, 레저 분야에서 상당한 비율로 증가했습니다."
소비와 투자, 고용 등 미국 내 주요 지표가 꾸준히 회복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일시적인 역성장이라는 판단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의 낙관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물가가 치솟고 이에 따른 금리 인상과 돈을 풀지 않는 양적 긴축이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가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