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로 통제되는 구역이 빠르게 늘면서 도시 전체 봉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때아닌 냉장고 사재기에 나서는 등 봉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아침 8시가 채 안 된이른 시간인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입니다.
▶ 인터뷰 : 안내방송
- "모두 주의해주세요.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를 써 주세요."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오늘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전수 검사입니다. 전수검사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아파트 단지 전체가 봉쇄됩니다."
베이징 시민 90%를 대상으로 한 검사가 계속되면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제구역도 6곳으로 늘어났고, 건물 246동이 봉쇄되며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건설 노동자
- "감염 현황이 매우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는 위험지역이 아니었던 곳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별표시(통제구역)가 떠 있습니다."
상하이처럼 갑자기 도시 전체가 봉쇄될까, 시민들은 사놓은 음식을 보관하려고 때아닌 냉장고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냉장고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시내 모든 학교는 노동절을 앞두고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지역에선 노래방과 오락실 같은 다중 이용 위락시설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봉쇄 한 달을 넘긴 상하이는 하루 확진자가 1만 명 아래로 떨어져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한밤에 물자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봉쇄 피로감과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