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트란스니스트리아 인근 국경 방어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몰도바가 최근 며칠 사이 동안 상황이 악화했다며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부총리 겸 외교유럽통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몰도바는 매우 위험한 새 순간을 맞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포페스쿠 부총리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폭발 공격이 발생한 뒤 최근 며칠간 상황이 위험하게 악화됐다"며 "몰도바 역사상 매우 위험한 새로운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분석에 따르면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취약하게 만들고 몰도바 공화국에 위험을 초래하는 등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다양한 세력 간 긴장이 조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또 "몰도바 정부는 최근 공격 관련 여러 가설을 세우고 있다"며 "지역 내 일부 세력들의 긴장 도발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포페스쿠 부총리는 러시아가 몰도바 영토 보전을 계속 인정하겠다고 공적, 사적으로 보장했다며 트란스니스트리아 상황을 고려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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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접경에 있는 벤더검문소에서 27일(현지시간)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향하는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 사진=연합뉴스 |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 동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1992년 이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고위 사령관이 남부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는 것이 러시아와 트란스니스트리아 연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이어, 지난 25일과 26일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가안보부 청사와 러시아 라디오 방송 송전탑이 폭발 공격을 받으며 긴강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 배후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정보당국이 군사행동 구실을 만들기 위해 꾸민 자작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해당 사건이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현 상황에 대한 우리 분석을 토대로 볼 때 러시아 스스로 이번 사건을 준비한 게 명백하다"며 "활발한 충돌이 있을 거로
한편, 트란스니스트리아 당국은 전투 가능 연령 남성 인구에 대해 출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트란스니스트리아 인근의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