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는 인간, 하체는 어류인 '인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미국 언론 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사이더는 진짜 인어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 영상이 가짜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한 이용자가 틱톡에 '남아공 무이젠버그에서 잡힌 진짜 인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조회수 960만건을 기록했다. 이 영상에는 상체는 장발의 흑인, 하체는 거대한 어류 모양인 생물체가 해변가에 누워있고 주변에는 이를 지켜보는 구경꾼이 몰린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인어는 눈을 감고 있지만 살아있는 듯 팔과 지느러미를 퍼덕인다. 하지만 위 아래로만 흔드는 팔의 움직임이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다음날인 7일에는 똑같은 영상이 케냐의 우칸다에서 촬영됐다면서 동영상 플랫폼에 퍼지기도 했다.
인사이더는 해당 계정에게 영상의 진위와 관련된 댓글을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일부는 대형 어류가 어린 아이의 하체를 집어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어 모양의 인형에 줄을 달아 팔을 흔드는 것처럼 연출했다는 시각도 있다.
팩트 체크 사이트인 스놉스닷컴은 해당 영상이 조작됐다고 밝혔다. 스놉스닷컴은 물고기와, 어린이 또는 인형의 이미지를 디지털로 합성한 영상이라고 밝혔다.
인어의 팔이 움직일 때 배경이 되는 해변가 모래사장의 화질이 저하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해변에서 대형 어류의 영상을 찍은 뒤 그 위에 어린이나 인형의 이미지를 덧씌웠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 ITV 뉴스도 해당 영상의 인어가 진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다.
현지에서도 인어가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못을 박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무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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