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어촌 항구에서 길이 3m의 대왕오징어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후쿠이현 오하마시의 우쿠해안에서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 발견된 대왕오징어의 몸통 길이는 1.3m, 총길이는 3m, 무게는 80kg에 달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어민이 대왕오징어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뭔가 움직이고 있어서 보니까 오징어였다"며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했고 대단한 생명의 신비를 느꼈다"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도 "잘 발견되지 않아서 크기를 보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
대왕오징어는 지난 2월에도 이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산 채로 발견된 건 올해 처음이다. 대왕오징어는 몸길이가 최대 20m에 이르는 대형종으로, 약 600~1500m의 태평양 심해에 서식한다. 육질에 염화 암모늄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 생물이 발견되면 지진이 곧 일어날
이 대왕오징어는 해안가에서 곧 죽었고, 현재 저온 창고에 보관 중이다. 당국은 이 오징어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5일까지 사카이시의 한 수족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