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놓고 협박했는데"…30대 女총리 '중대결단', 스웨덴과 나토 동시 가입신청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동시 가입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는 스웨덴 정부가 최근 핀란드 정부에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게 제의했으며 이를 핀란드 정부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토 일타레흐티도 정부 관계라부터 확인됐다며 이 보도가 맞다고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 안보 지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나토 기입 문제를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자국은 러시아와 13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수주 내로 나토 가입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나토 가입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모든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양국 움직임에 러시아아는 수차례 경고음을 날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가입으로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게 되면 발트해의 핵 무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균형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양국 국민도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스웨덴 여론 조사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