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러시아에 보란 듯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격 회동했습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신임 대사 임명과 외교관 복귀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직접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러시아 침공 후 미 최고위급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미국 외교와 국방 수장이 동시에 찾은 겁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렇게 긴급한 시기에 키이우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주재 신임 대사를 임명하고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외교관들을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여는 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시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이것은 상징적 조치의 일부이지만 또한 매우 실질적입니다. (외교관들은) 르비우로 복귀한 뒤 키이우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동맹국과 협력국까지 7억 1천3백만 달러, 우리 돈 8천9백억 원 상당의 군사 차관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러시아는 전쟁 목표에서 이미 실패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미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우리는 그들이 적절한 장비와 지원을 받으면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에 대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테러지원국 지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미국의 대러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