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극우 성향 르펜 후보와의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며, 자국 역사상 20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하지만, "차악을 택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마크롱 대통령도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도 성향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이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더 집권합니다.
프랑스 내무부의 결선 투표 개표 결과 58.55% 대 41.45%, 5년 만에 재격돌한 극우 성향 르펜 후보를 약 17%P 차로 따돌렸습니다.
39세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세웠던 마크롱 대통령은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연임에 성공했지만, 갈라진 민심을 과제로 안았습니다.
▶ 인터뷰 :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기권한 유권자와 르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를 생각하는 이유는) 저는 더는 한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모든 이들의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고 서방의 대 러시아 강경 모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르펜 후보는 친러 성향인데다 나토 탈퇴도 염두에 뒀고, 소속 정당이 러시아에서 선거자금을 빌려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SNS에 프랑스를 '핵심 파트너'라 칭하며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