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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WP는 침공 초기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과 해커 등으로 구성된 반체제 세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결하는 벨라루스 철도망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군수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해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이 계획이 참여한 한 관계자는 침공 이틀째인 지난 2월 26일부터 신호장비를 겨냥한 공격이 5차레 연이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거의 멈췄다고 밝혔다.
철도망이 마비되면서 러시아는 도로를 택해야 했고 이로 인해 이틀 뒤인 28일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64km에 달하는 러시아군 호송 차량 행렬이 생겼다는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행렬은 특히 연료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멈춰섰다.
실제 침공 초기 러시아군의 고전 요인 중 하나로 보급문제가 꼽히는 만큼 이들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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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SS = 연합뉴스] |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더는 밀고 들어갈 수 없었고 군용 트럭 등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보금선이 혼잡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도 방해 계획에 참여했다는 벨라루스 반체제 활동가 유리 라바보이는 철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군 등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장비를 파괴하고 철
리투아니아로 망명한 벨라루스 언론인 하나 류바코바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수만명의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한 것이 벨라루스 내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반체제 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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