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우크라이나 공식 트위터] |
우크라이나 정부는 선전 영상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쇼와 일왕을 나치 독일 총통 히틀러, 이탈리아 왕국 수상 무솔리니와 나란히 올려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전 버전의 영상에서 실수한 것과 관련,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우호적인 일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제의 장면을 수정한 새 영상을 다시 올렸다고 했다.
1분 20초짜리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러시아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가 사과 뒤 수정 후 다시 올린 영상에는 일본 쇼와 일왕이 빠진 채 나치 독일의 총통 히틀러와 이탈리아 왕국의 수상 무솔리니만 있다.
당초 수정 전에는 히틀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쇼와 일왕 얼굴이 오른쪽이는 무솔리니 수상이 있었다.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을 한 데 묶은 것이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천황을 모욕하는 행위에 항의한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도움을 준 일본과의 관계를 파괴힐 것인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국민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해 왔다. 또 모든 것을 그대로 믿지는 않았지만 밝혀지는 비극에 가슴 아파왔다. 그러나 이번 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일왕은 히틀러 무솔리니는 다르다" "사과해라" 라고 비난했다.
수정 영상에 대해서는 "빠르게 수정해서 감사하다" "보다 신중해야 한다" "우크라와 일본의 관계 발전을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요구하
한 일본 정치인은 "문제의 영상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한편 영상 말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등장한다.
그 아래에는 "우리는 러시즘과 싸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